[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20일(현지시간) 주요 곡물 가격은 전날 중국의 기습 금리 인상 소식에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기대감 상승에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제히 올랐다. 옥수수가 5% 이상 급등한 것을 비롯해 밀과 대두, 원당 등도 1~3%씩 동반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27.5센트 오른 5.7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는 달러화 약세로 인한 대체투자처로 강하게 부각되며 최근 계속되던 내림세를 멈췄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여전히 미약하다고 진단하며 연준의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을 더욱 높여줬다. 이 소식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77.1선까지 밀리며 3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두와 밀도 달러화 가치 하락 소식에 강세로 반응했다. CBOT에서
밀 12월물은 부셸당 11.5센트 오른 6.83달러,
대두 1월물은 32.25센트 뛴 12.2375달러에 마감했다. 밀은 이번 주 들어 첫 오름세다. 달러 약세로 인해 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대두는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 중국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미 농무부(USDA)의 발표에 3% 가까이 올랐다.
최근 다른 주요 곡물 가격 하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당은 이날도 8개월래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세계 최대 원당 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랠리를 이끄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3월물은 파운드당 0.48센트 오른 28.81센트로 장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