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2017]뚜펑 "中 벤처는 첨단산업의 첨병"

[인터뷰]뚜펑(杜朋·)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
  • 등록 2017-03-23 오전 6:03:00

    수정 2017-03-23 오전 6:03: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알리바바(阿里巴巴·전자상거래) 샤오미(小米·전자·가전제품) 디디콰이디(滴滴快的·차량공유서비스) 쥐메이유핀(聚美優品·화장품쇼핑몰) 웨이핀후이(唯品會·온라인명품 아울렛)….”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질문에 뚜펑(杜朋·사진)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을 일일이 언급하며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뚜 원장은 “중국은 지난 3년간 ‘대중창업·만중창신’(大衆創業, 萬衆創新·창업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 전략으로 급부상한 촹커(創客·창의적인 벤처사업가)들이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규모를 기반으로 2015년 20곳, 2016년 12곳, 올해 2월 기준 2곳 등 유니콘 기업(비상장이면서 획기적인 사업 모델로 순식간에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달성하는 기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뚜 원장은 최근 중국의 이노베이션과 첨단산업에서 빠른 진보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로 중국의 활력 있는 벤처산업을 손꼽았다.

그는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창업건수는 410만건. 하루 평균 1.46만건으로 한국의 150배 이상”이라며 “최근 3~4년간 연 30%의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한국의 약 10배인 점을 고려해도 15배 이상의 대단한 창업열풍인 셈이다. 벤처캐피털 투자도 급성장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연평균 20%에 가까운 급성장을 했다”며 “2000년대 초만 해도 외국 벤처캐피털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회사 수나 투자금액 모두 중국 벤처캐피털이 절반 이상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5년 기준 세계 벤처캐피털 투자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미국의 723억달러(3916건)에 이어 492억달러(1611건)로 세계 2위다. 유럽 전체의 투자금액 144억달러보다 많아 미국과 함께 규모에 관한 한 세계 양대 강국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벤처대국이 된 배경에 대해 뚜 원장은 △중국 정부의 벤처육성정책 △‘다종창커’(大衆創客)로 대변되는 강력한 창업촉진책 △인터넷플러스정책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중국정부가 일찌감치 신산업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지향하는 벤처육성이 필수라고 봤다”며 “199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유수의 외국 벤처캐피털과 중국 벤처캐피털의 합작사를 설립해 20여년 만에 중국벤처기업에 대한 외국자본 유치와 투자노하우 획득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1억명의 창업자를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정책으로 창업투자기금과 인큐베이터육성, 2015년부터는 ‘중촹쿵젠’(衆創空間·창업지원 플랫폼)이란 다수의 창업자와 투자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창업공간을 설립하고 있다”며 “중국 전역에 3155개, 그중 42.4%인 1337개의 중촹쿵젠이 중국 과학기술부의 인정을 토대로 중앙 또는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터넷창업을 통해 창업에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뿐 아니라 제품개발과 판매에서도 인터넷을 직접 이용하고 있는 것도 4차산업혁명 시대 중국의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뚜 원장은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제2세션 ‘미래 융·복합 시대의 설계…금융의 역할-금융투자의 정석, 벤처캐피탈의 육성’에서 발제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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