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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질문에 뚜펑(杜朋·사진) 치디홀딩스 부총재 겸 칭화창업원장은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을 일일이 언급하며 중국의 벤처투자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뚜 원장은 “중국은 지난 3년간 ‘대중창업·만중창신’(大衆創業, 萬衆創新·창업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 전략으로 급부상한 촹커(創客·창의적인 벤처사업가)들이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장규모를 기반으로 2015년 20곳, 2016년 12곳, 올해 2월 기준 2곳 등 유니콘 기업(비상장이면서 획기적인 사업 모델로 순식간에 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달성하는 기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뚜 원장은 최근 중국의 이노베이션과 첨단산업에서 빠른 진보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 주된 이유로 중국의 활력 있는 벤처산업을 손꼽았다.
그는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창업건수는 410만건. 하루 평균 1.46만건으로 한국의 150배 이상”이라며 “최근 3~4년간 연 30%의 빠른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5년 기준 세계 벤처캐피털 투자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미국의 723억달러(3916건)에 이어 492억달러(1611건)로 세계 2위다. 유럽 전체의 투자금액 144억달러보다 많아 미국과 함께 규모에 관한 한 세계 양대 강국이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벤처대국이 된 배경에 대해 뚜 원장은 △중국 정부의 벤처육성정책 △‘다종창커’(大衆創客)로 대변되는 강력한 창업촉진책 △인터넷플러스정책 세 가지를 꼽았다.
이어 “1억명의 창업자를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정책으로 창업투자기금과 인큐베이터육성, 2015년부터는 ‘중촹쿵젠’(衆創空間·창업지원 플랫폼)이란 다수의 창업자와 투자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창업공간을 설립하고 있다”며 “중국 전역에 3155개, 그중 42.4%인 1337개의 중촹쿵젠이 중국 과학기술부의 인정을 토대로 중앙 또는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터넷창업을 통해 창업에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뿐 아니라 제품개발과 판매에서도 인터넷을 직접 이용하고 있는 것도 4차산업혁명 시대 중국의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뚜 원장은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제2세션 ‘미래 융·복합 시대의 설계…금융의 역할-금융투자의 정석, 벤처캐피탈의 육성’에서 발제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