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피운 청년 테이저건으로 53차례 쏴 숨지게 한 美경찰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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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착용한 영상 통해 가혹 행위 확인
"왜 계속 근무했는지 이해할 수 없어"
  • 등록 2020-07-04 오전 10:07:54

    수정 2020-07-04 오전 10:07:54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길거리에서 소란을 피운 20대 백인 청년을 50여 차례나 테이저건(전기충격총)으로 공격해 숨지게 한 미국의 백인 경찰관 2명이 사건 발생 1년 만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윌슨 경찰서 소속 조슈아 테일러(25) 경관 (사진=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다르면 미 오클라호마주 수사국(OSBI)은 지난해 7월 초 발생한 재러드 레이키(28)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윌슨 경찰서 소속 조슈아 테일러(25) 경관과 브랜던 딩먼(34) 경관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OSBI에 따르면 사건 당시 두 경찰관은 레이키가 소리를 지르며 길거리를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고 레이키가 체포를 거부하자 테이저건으로 레이키를 제압했다.

테일러 경관은 2분 2초간 30차례에 걸쳐 테이저건을 사용했고 딩먼 경관도 1분 54초간 23차례 전기 충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찰관에세거 50여 차례의 전기 충격이 가해진 레이키는 심장마비 증상을 일으키며 실신했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다.

레이키의 부모는 경찰의 가혹 행위로 아들이 사망했다며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OSBI와 현지 검찰은 1년간의 조사 끝에 두 경관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레이키 유족을 대리하는 변호인 측은 “사건 당시 두 경관은 테이저건을 4차례만 사용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당시 경관들이 착용한 보디캠 영상을 통해 가혹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이어 “이렇게 충격적인 영상을 본 적이 없다”며 “20대 청년을 숨지게 한 경관 2명이 기소되기 전까지 왜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었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윌슨 경찰서 소속 브랜던 딩먼(34) 경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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