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국의 ‘일전 불사’ 발언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1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유럽 덴마크에 위치한 민주주의동맹 재단 주최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우크라이나처럼 대만도 (중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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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총통의 발언은 중국의 공세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침공에 끈질기게 대항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처럼 대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웨이핑허 중국 국방부장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누군가가 감히 대만을 분열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반드시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해온 만큼 미국 등 외부 세력이 대만 독립을 돕는다면 전쟁을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
차이 총통은 “유럽 민주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만의 민주주의도 권의주의에 맞서 싸운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며 “우리는 민주주의 실현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커지는 위협에도 우리는 우리나라를 지키고 우리의 민주적 삶의 방식을 지킬 결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유럽 민주주의 국가와의 협력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권위주의의 영향에 맞서기 위해 유럽의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하고 싶다”며 “무역과 투자 협력을 발판 삼아 유럽과의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 대만은 유럽에 없어선 안 될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있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