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이른바 ‘윗보기 작업’을 위해 개발됐다. 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전동 드라이버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작동해봤다. 도구의 무게와 진동이 팔과 어깨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하지만 조끼를 입으면 확연히 힘이 덜 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엑스블 숄더’를 입으면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60%, 30%까지 줄일 수 있다. 장시간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꿈의 조끼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나선 것은 산업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근로자 고령화로 인한 직업성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근로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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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요즘 실버 세대들은 오래 사는 것보다 젊고 건강한 삶을 사는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이들은 겨냥한 실버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