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로봇 입으니 힘이 철철…청년처럼 제조작업 거뜬

[초고령사회의 역습-커지는 실버산업]①
제조업 고령화에 현대차그룹 웨어러블 로봇 관심
'젊고 건강한 삶' 추구, 실버세대 핵심소비층 부상
  • 등록 2025-03-27 오전 5:30:00

    수정 2025-03-27 오전 5:30:0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조끼를 입은 후 가슴 높이까지 팔을 들어 올리자 마치 누군가 위에서 잡아당기듯 팔이 가볍게 올라간다. 현대자동차·기아가 만든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이다.

이 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이른바 ‘윗보기 작업’을 위해 개발됐다. 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전동 드라이버를 머리 위로 들어 올려 작동해봤다. 도구의 무게와 진동이 팔과 어깨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하지만 조끼를 입으면 확연히 힘이 덜 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엑스블 숄더’를 입으면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60%, 30%까지 줄일 수 있다. 장시간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꿈의 조끼인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나선 것은 산업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근로자 고령화로 인한 직업성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근로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실제로 제조업의 고령화 현상은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55~79세 제조업 취업자는 114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 89만7000명에서 5년새 30% 가량 급증했다.

전세계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실버 산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세계 고령인구는 2020년 7억명에서 2050년 15억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버 세대가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건강기능상품이나 맞춤형 여행 등 다양한 실버케어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실버 세대들은 오래 사는 것보다 젊고 건강한 삶을 사는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이들은 겨냥한 실버 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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