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조치는 매우 적대적”이라며 “11월 1일부터 이미 부과중인 30% 기존 관세에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자 대중국 고율 관세(기존 관세에 100% 추가)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통제 카드(이상 11월1일 시행)로 맞선 것이다.
이번 조치는 불과 몇 주 뒤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수출 통제 권한이다. 미국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반도체·인공지능(AI) 칩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자석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희토류 광물은 모터, 브레이크, 반도체, 전투기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올해 들어 미중 간 무역 긴장의 핵심 쟁점이 돼 왔다.
이번 조치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초 제네바 회담에서 90일간의 관세 휴전을 합의했지만,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됐다. 양국은 6월 런던 회담에서 일시적 합의를 이뤘고, 이후 스톡홀름과 마드리드에서 후속 논의를 진행했으나 이번 사태로 협상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그는 “만약 중국이 입장을 바꾼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건 지켜봐야 한다. 그래서 11월 1일로 정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강경 발언 속에서도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은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했다가, 오후에는 “아직 취소하지 않았다. 나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라며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제나 물러선다’(TACO·rump Always Chickens Out)가 재현됐다는 평가다.
전직 미 정부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트럼프의 행보를 “메가 타코(MEGA TACO)”라고 조롱했다. 그는 “시진핑은 이번 조치를 트럼프의 약점, 결단력 부족의 신호로 볼 것”이라며 “이번에도 물러선다면 절박함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의 새 수출 규제는 희토류가 포함된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외국 기업들은 제품 가치의 0.1% 이상이 중국산 희토류를 포함할 경우 수출 전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수출에 적용했던 ‘해외직접제품규칙(FDPR)’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실상 글로벌 공급망 통제권 확보를 위한 조치다. 이번 조치는 협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지만, 사실상 미·중 간 무역 휴전선을 완전히 무너뜨린 것으로 평가된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회장은 “현재 중국은 트럼프 1기 당시보다 훨씬 단호하고, 덜 미국 의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은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단계 무역합의(phase one) 시절은 이미 끝났다”고 지적했다.
반면 왕원 중국 인민대 교수는 FT에 “중국은 이미 미국의 ‘종이호랑이(paper tiger)’식 행동에 익숙하다”며 “중국의 대응은 결국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번 긴장은 중국이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





![[포토] 덕수궁의 가을](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101607t.jpg)
![[포토]주병기, '경인사무소 개소...예산안에 반영돼 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101452t.jpg)
![[포토] 청년취업사관학교 브리핑하는 오세훈 시장](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101377t.jpg)
![[포토]조태용 前국정원장 구속 기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100896t.jpg)
![[포토]대검 앞에서 규탄대회 연 국민의힘](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100578t.jpg)
![[포토] 취약계층 김치 배송하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000656t.jpg)
![[포토]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설계공모 시상식](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000627t.jpg)
![[포토] 김장 인증샷](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900434t.jpg)
![[포토] 박상현, 아내의 똥꿈 1000원 주고 사서 우승했나](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900297t.jpg)
![[포토]수능대박을 위해](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0900253t.jpg)
![[속보]내란특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체포영장 집행](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1/PS25111200167b.jpg)
![다우 사상 최고치…코어위브 16% 폭락에 나스닥↓[월스트리트in]](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1/PS25111200113h.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