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安 겨냥 "백선엽이 영웅? 이완용도 독립영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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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6-09 오전 7:31:05

    수정 2020-06-09 오전 7:31:05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오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공과를 함께 봐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홍범도 장군에 대한 모욕을 멈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친일 민족반역자·부역자를 규정하는 건 그 사람의 행위에 있는 것이다. 영웅과 반역자는 공과 과를 저울로 달아 공이 많으면 영웅이 되고 과가 많으면 반역부역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친일반역 부역행위를 하면 그 자체로 반역자 부역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분이 이런 수준의 인식을 갖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안철수 대표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보면, 한때 개화파로 활동하면서 독립문 세우는데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이완용 조차도 독립영웅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1차세계대전에서 독일제국에 맞서 프랑스를 구한 전쟁영웅 필리프 페탱 원수는 당연히 구국의 전쟁영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를 보전한다는 명분으로 나찌 독일에 협력한 페탱은 반역자로 응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민족 반역자, 부역자의 응징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이다. 이게 정의이고 그래야 나라다운 나라”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말이 나라를 되찾겠다고 모든 것을 바치신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모욕적인 발언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정말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인식의 수준이 그 정도라면 하루 빨리 국민의 당 대표를 그만둬야 한다. 적어도 국민의 당이 그런 황당한 인식에 동의할 리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선엽 장군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현재를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이 더 크다면 마땅히 평가하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 드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홍범도 장군이 일제와 맞서 싸운 영웅이라면 백선엽 장군도 공산세력과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이라며 “역사를 제멋대로 재단하려고 하지 말고, 역사를 마음대로 평가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대하는 것이 역사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다. 현 정권은 역사적 진실의 중요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부정하고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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