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한국의 조선 수출은 335억 달러로 (약 35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8.2% 줄었다. 반면 중국의 조선 수출은 같은 기간 336억달러를 기록해 한국을 1억달러 차이로 제치고 세계 최대 조선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지난 1999년 외환위기 여파로 조선 수출이 전년 대비 6.0% 감소한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작년 11~12월 조선 수출액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사상 최초로 연간 기준 세계 1위 조선 수출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조선 수출이 2007년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것은 경기 침체가 극심했던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1~11월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은 29.6%로 중국(14.4%), 일본(13.2%)보다 월등히 높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한국 조선 수출이 최악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수출 주력 선종을 상선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드릴십 등 특수선과 해양플랜트로 옮기고 있고, 관련 수주 물량을 내년부터 선주에 인도하면 수출 부진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 위원은 “올해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 등 조선 관련 지표가 크게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수출 증가율은 4%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조선 수출이 한국을 제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인건비 상승이 가파르고, 달러 대비 위안화 절상 속도가 원화 절상 속도보다 빠르다”며 “중국과 한국 조선산업이 경쟁 관계를 유지하되 한국이 우위에 서는 구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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