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 수감됐다.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CJ임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다.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횡령·배임·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 회장은 지난 1일 밤 10시10분경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고, 서울 구치소로 수감됐다.
 |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횡령·배임·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현 회장이 1일 구속 수감됐다. 이 회장의 부재로 인해 경영공백을 메울 후임자에 대한 논의는 본격화 되고 있다. [뉴시스] |
|
2일 재계와
CJ(001040)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구속으로 CJ임직원들은 허탈함 속에서 일과를 시작했다.
어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례적으로 담당 판사가 2시간 반 동안 이재현 회장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줘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으나 예상됐던 대로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말았다. 하지만 CJ그룹 측은 “(회장님의 구속이)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 크게 동요하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부분의 CJ 임직원들은 평소와 같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회장의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을 메울 후임자에 대한 논의는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손경식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되 각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강화하는 안이다.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등 식품·물류 관련 사업은 이관훈 CJ 지주사 대표가 관장하고, CJ E&M 등 방송·통신 관련 사업은 이미경 CJ E&M 부회장이 담당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 공장 신설과 인수·합병 등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결정은 당분간 유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J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3조2400억원 투자 계획과 7200명 채용계획을 세운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당분간은 대내외적인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미 세워진 경영계획들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