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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넌 여자니까!”
모 대부업체의 광고를 볼 때마다 많은 분이 같은 궁금증을 떠올렸으리라고 짐작합니다. 왜 여자니깐 빌려주는 것일까. 남자는 안 빌려주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자라고 해서 여성전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대출 조건도 개인의 신용상태에 따라 달라지지 성별로 갈리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여성전용대부업이라는 것은 대부업체의 한 종류라기 보다는 ‘컨셉’입니다. 여성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대부업체가 선택한 홍보전략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왜 일부러 이런 컨셉을 잡았을까요? 일각에서는 여성들이 남들의 시선에 더 예민하고 위압적인 채무 독촉에 더 취약해 연체율이 더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성별에 따라 연체율이 더 높거나 낮거나 하지는 않다는 것이 대부업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금융당국에서도 성별과 연체율이 그렇게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대부업에서 여성대출을 하는 이유는 여성, 특히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주부가 제1·2 금융권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은행에서도, 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지 못하고 소득이 없어 신용카드도 없다면 과연 그 사람들이 어디로 가겠냐는 것입니다.
그래도 못 갚는 이는 생깁니다.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많은 경우, 다른 고금리 대출로 ‘돌려막기’라는 선택에 빠집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되면 그다음 길은 사채시장입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시지만 대부업은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변제를 독촉할 수 있는 방법이 법에 의해 정해져있습니다. 채권추심자가 채무자의 주변에 연락하거나 대신 갚을 것을 요구하는 것도 금지돼 있죠. 그러나 사채는 그야말로 ‘무법’(無法)의 영역입니다.
전문가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업 대신 햇살론·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을 활용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또 대부업을 이용하기 전 자신이 갚을 수 있는 한도를 신중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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