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시아·태평양, 중동, 미국의 휘발유 수급 추이와 전망. 올해부터 휘발유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음. (왼쪽 막대가 수요, 오른쪽 막대가 공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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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KTB투자증권은 중국의 정유제품 수출량 증가에도 전세계 정제 마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정제 마진의 추가 강세를 전망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정유제품 순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중국 정유 설비 규모는 100% 자급이 가능한 1400만BPD까지 증가했지만 중국 정유업체들의 수입규제 완화로 중국은 정유제품 순수입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유 제품 순수출량 증가에도 정제 마진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중국의 정유제품 수출 물량은 세계 정유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미칠만한 물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정유업체의 설비는 경유와 휘발유의 생산 비중이 높지 않다”면서 “실제로 중국의 경유와 휘발유 수출 물량은 정유 제품 수출 물량 증가에도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 하락으로 정유 설비에 대한 투자 계획이 지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이에 내년 정유 설비 증설 규모에 대한 전망치는 시간이 갈수록 감소추세다. 실질적으로 전세계에서 정유 설비 증설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아시아·태평양, 중동뿐이다. 북미지역은 1970년대 이후 정유 설비 증설이 없으며 유럽지역은 오히려 노후 설비에 대한 정유 설비를 폐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아시아·태평양과 중동지역의 정유 설비 순증가 규모는 25만 BPD”라면서 “하지만 세계 석유 수요는 유가 하락으로 125만BPD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내년 정제 마진, 특히 휘발유 마진 강세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