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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키움에 입단한 김윤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입단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2024년 7월 25일 두산베어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데뷔 첫 승리를 따낼 때만 해도 프로선수 인생이 순탄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후 9차례 선발 등판해서는 승리 없이 5패만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불운의 시작일 뿐이었다. 올 시즌은 팀의 3선발로 시작한 김윤하는 선발 등판한 14경기에서 10패 째를 당했다. 승리는 아직 없다. 이로써 연패 기록은 15경기로 늘어났다. 프로 데뷔 후 2년 동안 통산 성적은 1승 16패가 됐다.
김윤하 이전에 KBO리그 선발 최다연패 기록은 KT위즈의 외국인투수였던 돈 로치가 가지고 있었다. 2017년 4월 25일 마산 NC전부터 8월 31일 대전 한화전까지 무려 19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4연패를 떠안았다. 김윤하가 이날 로치의 기록을 8년 만에 깼다.
아울러 김윤하는 올 시즌 승리없이 10패째를 당했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승리 없이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한 건 1986년 장명부(당시 빙그레이글스) 1980년 김청수(당시 롯데자이언츠) 등에 이어 역대 10번째다.
역대 KBO리그에서 승리 없이 두자릿수 패배로 시즌을 마무리한 건 1999년 가내영(당시 쌍방울 레이더스·0승 10패), 2010년 카페얀(당시 한화 이글스·0승 11패), 2021년 장시환(당시 한화·0승 11패) 등 3명 뿐이다.
김윤하는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를 버티지 못했다. 첫 타자 고명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다음 타자 박성한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결국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박윤성에게 넘겼다. 이후 김윤하가 내보낸 책임 주자 2명 중 1명이 홈을 밟았다.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최고 154km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2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2연승과 함께 시즌 35승 32패 2무가 된 6위 SSG는 5위 KT위즈를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6연패에 빠진 리그 최하위 키움은 20승 51패 2무가 됐다.
광주 경기에서는 KIA타이거즈가 KT위즈를 10-3으로 따돌리고 3연승을 이어갔다. 35승 1무 33패가 된 KIA는 7위를 유지했다. 36승 3무 32패의 KT는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를 내줬지만 탈삼진 4개를 빼앗으며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3승을 거뒀다.
삼성라이온즈는 대구 홈 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몰아쳐 12-1 대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KT와 홈 2연전에서 3-10, 4-16으로 2경기 연속 대패한 삼성은 두산을 상대로 그 아쉬움을 날렸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7회말 시즌 25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원태인은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기록했다. 삼성의 베테랑 오승환은 12-1로 앞선 9회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 선발 콜 어빈은 2⅔이닝 동안 안타를 무려 13개나 내주고 8실점 하는 최악의 투구를 드러냈다. 시즌 5패(5승)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