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30일 "한나라당이 이번 예산안마저 MB(이명박 대통령) 정권과 박근혜 위원장의 미래를 위해 헌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원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이 인천공항 민영화 문제와 반값등록금에서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형님예산의 포기조차 감수하지 않는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먹고 살기 힘들다는 국민의 한탄을 예산을 통해서 위로해 주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내년 예산이 민생예산·복지예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는 "오늘 예산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민주통합당은 정부 여당이 지키려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을 100% 삭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평화의 섬 제주도에 쓸데없는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MB 정부 4년 동안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날치기시킨 것을 올해도 똑같이 가지고 가서 역사적 기록을 남기지 말라"라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