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YTN이 공개한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방문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벽에 붙은 종이를 가리켰다. 거기엔 ‘아나바다 시장’이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 있었다.
윤 대통령이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에요?”라고 묻자 교사는 “아나바다 시장 놀이”라며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나바다 운동은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물건 재활용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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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시장놀이에 나선 윤 대통령은 2000원 짜리 물건을 고른 뒤 “1000원에 주세요”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1000원에 이걸?!”이라며 장난스럽게 되묻기도 했다. 아이가 5만 원을 내자 윤 대통령은 4만8000원을 거슬러 주면서, 결국 아이의 흥정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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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대통령은 저출산 위기 상황에서 부모 급여 도입과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어린이집 환경 개선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아이들 성장과 가정의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국무회의에서도 인구 감소 문제가 화두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년 동안 예산 280조를 쏟아붓고도 올해 2분기 출산율이 0.75명까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