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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렇다’라는 답변은 47.2%에 그쳤다. 2012년 4차 조사 때만 해도 61.6%에 이르던 ‘결혼은 해야 한다’는 인식이 10년만에 14.4%포인트나 줄었다. ‘나 혼자 산다’와 같이 싱글 라이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문화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내 자녀의 ‘비혼’ 지지율은 더 높았다. ‘자녀의 다양한 결혼 모습에 대한 응답자 수용도 조사’에서 ‘성인 나이에 결혼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미혼(비혼)으로 사는 것’에 대해 묻자, 67.5%가 ‘수용’이라고 답했다. ‘수용 불가’는 32.5%였다. 3명 중 2명 이상이 자녀의 ‘비혼’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혼 출산은 어떨까? 결혼관 중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다’는 물음에 24.2%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4년 조사에서 13.7%에 불과했던 것이 10년만에 10.5%포인트나 늘었다. 여전히 비혼출산을 반대하는 이들이 더 많지만, 초저출생의 영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녀를 낳고 양육한다면 법적 혼인관계로 보호받는 상황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는 인식이 ‘내 자녀’에게 더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 주제는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지만, 주된 관심사는 결국 자녀의 일상생활이었다.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은 자녀가 초·중·고 때 1.3%였던 것이 결혼 전 청년기에 3.9%나 늘었다. 하지만, 결혼 후 1.6%로 다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여성가족패널조사는 2007년부터 약 1만여명의 여성 패널을 대상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험적 삶을 조망하며 2008년부터는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9차 조사로 2022년에 수행돼 2023년에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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