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국산화 성공 쓰리에이로직스, DPP로 글로벌 빅3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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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부터 EU 도입되는 DDP에 NFC칩 활용
차량용 디지털키 NFC칩 제조는 전세계 4곳뿐
박광범 대표 "오는 34년까지 매출 3000억원, 시총 1.5조 목표"
  • 등록 2025-06-15 오후 12:00:00

    수정 2025-06-15 오후 9:34:0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유일 근거리 무선통신(NFC) 반도체 전문 설계(팹리스) 업체 쓰리에이로직스(177900)가 다가올 ‘디지털 제품 여권’(DPP) 시대를 맞아 ‘글로벌 빅3’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DPP는 제품 주요 데이터를 마치 사람의 ‘여권’처럼 확인할 수 있도록 저장하는 제도로 제품의 탄소배출량, 내구성 등의 지속가능성 정보 뿐만 아니라 공급망 정보 등 제품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정보를 담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한 쓰리에이로직스는 21년간 NFC 칩 설계에 매진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한 유일무이한 기업이다. 차량용 디지털 열쇠를 비롯해 스마트 도어락, 물류 추적, 정품 인증 등 다양한 NFC 응용 분야에서 칩을 설계하고 있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대표(사진=쓰리에이로직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사명의 쓰리에이(3A)는 ‘언제, 어디서나, 어느 기기에서나(Anytime, Anywhere, Any device)’의 약자로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에서도 연결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담은 것”이라며 “기술력과 영업력, 사람 중심의 경영으로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신감의 원천은 오는 2027년부터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의무화되는 DDP 제도다.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NFC 칩 안에 제품 정보를 담아 정품 인증 뿐만 아니라 제품의 물류 추적을 통해 제조사의 마케팅 자료로도 활용되는 등 범용성이 크다. 쓰리에이로직스는 현재 파마리서치 등 여러 기업에 NFC 칩을 납품하고 있다.

명품 패션을 비롯해 주류, 미용, 패션잡화, 아이돌 굿즈, 의약품, 위험물 용기, 상품권 등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정품인증 시장만 해도 오는 2033년까지 연평균 12.5%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박 대표는 “NFC는 배터리가 없어도 동작이 가능해 의류 세탁 등 극한 환경에서도 데이터 유지가 가능하다”며 “100원대 가격으로 정품 인증과 유통 이력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쓰리에이로직스의 또 다른 핵심축은 차량용 디지털 키다. 차량 문을 여는 기본 동작과 함께 엔진 시동, 공유 카 인증, 무선충전기 카드 검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 2022년부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에 차량용 NFC를 공급하고 있다.

차량용 NFC 칩은 CCC(Car Connectivity Consortium) 인증을 통과해야만 적용 가능하다. 현재 이 분야의 인증을 통과한 기업은 네덜란드의 NXP, 유럽의 ST마이크로, 중국 푸단마이크로, 쓰리에이로직스까지 단 4곳뿐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연간 3500만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선전시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현재 현대차그룹의 8개 모델에 NFC 칩을 공급 중이다.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 45개 모델에 NFC칩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중국 위안펑 테크놀로지(YF테크)를 통해 샤오미 전기차, 리샹 자동차 등에서도 NFC 칩 수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매출(180억원)보다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솔루엠(248070) 향 전자선반라벨(ESL) 칩 매출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제품 TNR300과 DPP 태그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3~4분기에 실적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2034년까지 ESL용 NFC 칩에서 세계 2위, 차량용 NFC 칩과 DPP용 듀얼밴드 NFC 칩에서 글로벌 톱3를 차지할 것”이라며 “매출 3000억원, 시가총액 1조 5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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