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공습 피해 딛고 전력 수출 재개한다

“발전소 정상 작동, 전력 수출해 복구 재원 마련”
폴란드 곡물 수출은 중단, 제3국 수출은 지속 추진
  • 등록 2023-04-08 오후 2:08:46

    수정 2023-04-08 오후 2:08:4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됐던 발전 시설 수리를 마치고 전력 수출에 나서게 됐다. 반면 현지 곡물 시장 교란 등의 우려로 폴란드에 대한 곡물 수출은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헤르만 할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이 이날 부처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6개월 만에 전력 수출길을 열게 됐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헤르만 할루셴코 장관은 “가장 힘든 겨울이 지나갔다. 발전소가 거의 두 달 동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는 전력 수출을 재개하는 것으로 훼손된 발전 시설 복구에 필요한 추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주요 전력 수출국이지만 작년 10월부터 러시아의 발전망 공격으로 전력난에 처해 전력 수출을 일제히 중단했다. 하지만 일부 발전 시설이 복구돼 전력 공급이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회복된 것이다.

할루셴코 장관은 전력 수출 재개를 허가하는 행정 문서에 서명했으며 시설 복구에 힘써준 기술진과 해외 파트너국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6월 “연말까지 EU에 대한 전력 수출로 15억 유로(약 2조200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에 심각한 전력난을 겪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로베르트 텔루스 신임 폴란드 농업부 장관은 전날 폴란드에 곡물을 수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폴란드를 통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은 허용키로 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의 면세 혜택 등을 받으면서 저렴한 곡물을 수출함에 따라 현지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피해가 크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폴란드 거래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폴란드 밀 가격은 t당 230달러(약 30만원)로 6개월 전 466달러(61만원)의 절반 가격으로 하락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다. 작년 2월 전쟁이 시작한 뒤 곡물 수출길인 흑해 항구가 봉쇄되자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통과하는 대체 육로 수송로로 수출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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