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고용 정체·물가 압력 확대"…중동발 에너지 충격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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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서 경제활동 소폭 증가
고용은 대체로 제자리…기업들 채용 신중
중동 전쟁 여파에 에너지 가격 상승, 물가 압력 확대
  • 등록 2026-06-04 오전 3:45:03

    수정 2026-06-04 오전 4:49:0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경제가 최근 몇 주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고용은 정체됐고,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소폭에서 중간 정도 수준으로 증가했다”면서도 “고용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5월 27일까지 수집한 기업·경제주체 의견을 토대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취합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전 보고서보다 강해졌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준은 “중동 분쟁과 관련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했다”며 “그 여파가 운송비와 포장 비용, 식료품 가격, 비료 가격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재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상당수 연준 인사들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3월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사실상 반영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케빈 워시 새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회의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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