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먹는 집밥 "질린다, 질려"…'깜짝 레시피' 열광하는 미국인들[食세계]

美 먹거리 가격 고공행진…집밥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집밥 레시피 인기↑
SNS를 중심으로 집밥에 소비 트렌드 확산
  • 등록 2024-06-22 오후 2:19:10

    수정 2024-06-22 오후 3:02:09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미국에서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2022년 정점을 찍은 이후 일부 개선됐음에도, 높은 외식 비용에 가정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시장 조사 기관인 써카나 (Circana)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소비자들이 비용을 절감하면서 집에서 음식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DIY 레시피와 소셜 미디어와 연계된 소비 트렌드를 통해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지난 주 발표한 최근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르면 4월 가정 내 식품 가격은 0.2%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12개월 전과 비교하면 1.1% 상승했다. 특히 시리얼과 버터는 각각 2.2%, 4.3% 가격이 인상됐다.

써카나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들이 높은 신용카드 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기 위해 특정 식품을 소비 절감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비를 절감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소비자들은 바이럴 비디오의 트렌디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독특한 음식을 창조하고 있다.

그는 소셜 미디어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방식으로 라면이 레시피에 사용되는 것을 보았다면서 그는 똑같은 음식에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재료로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식품 회사가 바이럴을 이용해 제품을 포지셔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크래프트 하인즈 (Kraft Heinz)는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신제품을 홍보하고 있고, 더불어 지난 해 가을 테일러 스위프트가 “랜치소스 처럼” 보이는 케첩을 먹는다는 게시물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소스를 출시하기도 하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비용 절감 수단으로 프라이빗 브랜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증가했다. 일부 쇼핑객들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지 않고 프라이빗 브랜드로 구매를 옮겨가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2023년 식료품점 구매의 약 21%를 프라이빗 브랜드 상품이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타겟이나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는 작년에 특히 유제품 대체품이나 건강에 좋은 스낵과 같은 트렌디한 카테고리에서 프라이빗 브랜드 식품을 크게 확대하였다. 와이어트 부사장은 짭짤한 맛의 스낵이나 초콜릿과 같이 내셔널 브랜드가 주로 선호되는 카테고리에서 프라이빗 브랜드들이 입지를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aT관계자는 “최근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급증하고, 소비자들이 경제성을 식품 선택의 우선적인 고려대상으로 여기면서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의 파급 효과가 점차 증대되고 이를 통한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생산업체들은 제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소셜 미디어의 바이럴이 자사 제품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성공적인 마케팅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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