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 나선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약 반세기만에 진행되는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 시정연설 주제와 관련해선 “추경안의 내용과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얘기할 것”이라며 “민생과 국익을 강조하면서 국회의 협력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 대행은 지난 18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치권을 향해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만을 생각하며 대승적으로 논의하시고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 밤 이뤄지는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내용도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정연설은 한 대행의 대권도전 가능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단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정연설 전후나 본회의장에서 출마 여부를 밝히라는 요구가 나온다면 한 대행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시정연설이란 예산 편성권을 가진 정부가 심사권을 가진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주요 내용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이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