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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서울 시청에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기 파주 외곽 검산동 교원물류센터. 논·밭 그리고 산뿐인 이곳에 국내 최초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Wells Farm)’ 식물공장이 지난 8월 들어섰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약 3만㎡(9000평)·3층 규모의 물류센터 안으로 한 발 들어갔다. 정수기, 비데 등 교원 웰스 제품이 출하 준비 중인 이곳의 첫 모습은 여타 기업 물류 창고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이내 푸릇한 식물이 눈앞에 펼쳐졌다.
김민석(42) 웰스팜 사업팀장은 “지금 보시는 것이 웰스팜의 모종 공장”이라면서 “4개월간 40억원을 투자한 끝에 총 2314㎡(700평)규모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웰스팜은 교원 웰스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협력한 가정용 식물재배기로 매일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흙을 사용하지 않아 가정에서 손쉽게 채소 재배가 가능하다. 날씨 및 계절의 변화·온도·햇빛 등 외부 환경 제약 없이 1년 365일 양질의 무농약 채소를 키워 먹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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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유기농 채소 배달 서비스를 이용 시 1회 제공량 500g 기준 약 1만50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웰스팜을 이용하면 배송 서비스보다 다양한 작물들을 비교적 저렴하고 신선하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웰스팜 계정은 현재 방문판매와 홈쇼핑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다. 김 팀장은 “사업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렌털 계정 1만개 돌파가 눈앞”이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물론 최근 먹거리 파동 이후보다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