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빨간펜 교원그룹, 채소모종사업 뛰어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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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웰스팜 '식물공장' 가보니
2314㎡ 규모…씨앗부터 멸균관리
재배기 렌털하면 모종 정기배송
  • 등록 2017-11-01 오전 7:53:25

    수정 2017-11-01 오후 2:19:06

‘웰스팜’ 직원이 채소 모종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교원 웰스)
[파주=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식물공장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정수기 물류창고에 불과했지요.”

지난 30일 서울 시청에서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기 파주 외곽 검산동 교원물류센터. 논·밭 그리고 산뿐인 이곳에 국내 최초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Wells Farm)’ 식물공장이 지난 8월 들어섰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약 3만㎡(9000평)·3층 규모의 물류센터 안으로 한 발 들어갔다. 정수기, 비데 등 교원 웰스 제품이 출하 준비 중인 이곳의 첫 모습은 여타 기업 물류 창고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이내 푸릇한 식물이 눈앞에 펼쳐졌다.

김민석(42) 웰스팜 사업팀장은 “지금 보시는 것이 웰스팜의 모종 공장”이라면서 “4개월간 40억원을 투자한 끝에 총 2314㎡(700평)규모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웰스팜은 교원 웰스와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협력한 가정용 식물재배기로 매일 물을 주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흙을 사용하지 않아 가정에서 손쉽게 채소 재배가 가능하다. 날씨 및 계절의 변화·온도·햇빛 등 외부 환경 제약 없이 1년 365일 양질의 무농약 채소를 키워 먹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 팀장은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식물재배기를 구매한 후 씨앗이나 모종을 별로도 사야 했다”면서 “씨앗은 온도·습도·수분을 맞추기가 어려워 발아 확률이 낮고 모종은 매번 사와야 하는 귀찮음에 유기농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웰스팜의 비교우위를 설명했다.

교월 웰스팜 식물공장에서 무농약 채소 모종이 재배되는 모습. (사진=교원 웰스)
웰스팜 렌털료는 월 2만~3만원 사이다. 모종은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배송된다. 주기적으로 재배기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웰스팜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모종은 40여 가지로 일반적인 쌈 채소부터 로메인·스위트바질·레몬밤 등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날 수 있는 샐러드용 채소와 허브 그리고 새싹인삼·공심채 등 특용작물까지다. 모두 무(無)농약·무해충·무화학비료 등 3무 환경에서 자란다. 이들 모종은 국내 종자 시장 1위 기업인 농우바이오(054050)에서 공급한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인 유기농 채소 배달 서비스를 이용 시 1회 제공량 500g 기준 약 1만5000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웰스팜을 이용하면 배송 서비스보다 다양한 작물들을 비교적 저렴하고 신선하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생모와 방진복을 착용 후 ‘클린룸(Clean room)’에 들어갔다. 모종을 키우는 식물공장 내부는 문밖과 달리 특유의 습기가 느껴졌다. 빛은 LED(발광다이오드)광원을 통해 조절 중이었다. 김 팀장은 “총 5개의 클린룸을 운영 중이며 최대 180만개의 모종이 생산 가능하다”며 “씨앗을 발아시키는 배지(培地) 또한 파종 전 고온멸균을 통해 세균·곰팡이 등 유해물질을 99.9% 제거한 후 사용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웰스팜 계정은 현재 방문판매와 홈쇼핑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다. 김 팀장은 “사업을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에 렌털 계정 1만개 돌파가 눈앞”이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물론 최근 먹거리 파동 이후보다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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