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필라델피아와 13년 총액 3억3천만 달러 계약...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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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03-01 오후 2:32:49

    수정 2019-03-01 오후 2:32:49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기간 13년에 총액 3억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브라이스 하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브라이스 하퍼(27)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ESPN, MLB닷컴 등 미국 주요언론은 1일(한국시간) 하퍼가 필라델피아와 13년간 3억3000만 달러(약 3709억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 규모인 지안카를로 스탠턴(30·뉴욕 양키스)의 13년간 3억2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스탠턴은 2014년 11월 당시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와 천문학적인 액수에 연장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퍼는 최근 매니 마차도(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작성한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FA 최고액 계약(10년간 3억 달러)기록도 갈이치웠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퍼의 계약에는 전구단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있다. 반면 계약을 중도에 파기하고 FA를 선언하거나 새로운 계약을 추진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지 않았다.

하퍼는 당초 원 소속팀인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10년 간 3억 달러 계약을 제시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연평균 연봉은 다소 손해를 본 대신 13년이라는 초장기 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하퍼의 연 평균 연봉은 약 2538만4615달러다. 이는 평균연봉 순위로 보면 겨우 10위권에 해당하는 액수다. 역대 FA 계약 연평균 수입 1위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로 연평균 3441만6666달러다. 2위는 연평균 3100만 달러를 받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다.

지난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간 3억 달러 계약을 맺은 매니 마차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완투수 맥스 슈어저와 함께 평균 3000만 달러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사실 하퍼는 연평균 수입 1위에 오를 수도 있었다. 일부 구단은 단기계약 조건으로 연평균 4500만 달러(약 506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퍼는 연평균 금액을 낮추더라도 가장 긴 계약기간을 제시한 필라델피아를 선택했다.

하퍼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하퍼는 한 팀에서 오래 운동을 하길 바랐다”며 “가능한 가장 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는 남은 선수 생활을 한 곳에서 보내는 걸 원했다”고 밝혔다.

이제 겨우 27살인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 중 한 명이다. 2012년 워싱턴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7년간 통산 타율 2할7푼9리 184홈런 52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에는 타율 3할3푼에 42홈런을 기록,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1년을 마지막으로 7년 연속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과감한 투자로 단숨에 전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정상급 포수인 J.T.리얼무토(28)를 비롯해 내야수 진 세구라(29), 우완 구원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34), 외야수 앤드루 매커천(33)을 앞서 영입했다. 여기에 하퍼까지 데려오면서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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