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아케고스 블록딜 충격 더 번지나…노무라 14.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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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올해 17번째 신고점 또 경신했지만
S&P, 나스닥, 러셀 등은 줄줄이 하락 마감
CS 11.5%↓ 노무라 14.5%↓…금융주 약세
아케고스 사태 후 연쇄 마진콜 공포 커져
블록딜 거래 대상인 비아콤 주가 6.7%↓
백신 접종 속도↑…그나마 코로나는 호재
  • 등록 2021-03-30 오전 7:15:58

    수정 2021-03-30 오전 9:42:19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블록딜로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주가가 폭락을 면치 못하면서다. 아케고스 충격의 여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월가는 초긴장 상태다.

초대형 IB들 주가 줄줄이 하락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3만3171.37에 거래를 마쳤다. 신고점을 또 경신했다. 올해만 17번째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9% 내린 3971.0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0% 떨어진 1만3059.65를 기록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2.83% 하락한 2158.68을 나타냈다. 다우 지수를 제외하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는 좋지 않았다.

월가 내 최대 화두는 아케고스의 유동성 위기다. 아케고스가 투자한 주식값이 하락하며 유동성 압박에 직면하자, 아케고스에 돈을 빌려준 초대형 IB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지난 26일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 미디어와 중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300억달러 규모의 대형 블록딜이 쏟아졌는데, 그 배후에 아케고스가 있었던 것이다.

아케고스 펀드와 거래한 크레디트 스위스(CS)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50% 폭락한 주당 1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9일(11.27달러) 이후 최저치다. 장중 11.06달러까지 내렸다. 노무라 주가는 14.20% 내린 5.68달러에 마감했다.

CS는 성명을 통해 “이번달 말 마감하는 올해 1분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CS가 가리킨 손실 가능성은 아케고스와 연관돼 있다. 노무라는 “미국 고객사와 거래 과정에서 일어난 사태로 20억달러 손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 역시 아키고스가 내야 할 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케고스 사태는 CS와 노무라 선에서 끝나지 않을 게 유력하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케고스와 거래한 은행들은 CS와 노무라 외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BS, 도이체방크 등이다. 만에 하나 연쇄 마진콜 등이 발생할 경우 월가 전반이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는 공포감도 작지 않다.

이날 모건스탠리와 UBS 주가는 각각 2.63%, 2.81% 내렸다. 도이체방크의 경우 3.24% 고꾸라졌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0.51% 떨어졌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1.55% 내리는 등 금융주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블록딜 거래 대상으로 알려진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은 각각 6.68%, 1.60% 떨어졌다.

백악관 “내달 19일까지 90% 접종”

코로나19는 시장에 엇갈린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내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건 증시에 호재다. 백악관은 3주 뒤인 다음달 19일까지 미국 성인 90%가 코로나19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주간 평균 6만3239명으로 전주 대비 16% 증가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7% 오른 20.7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보합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7% 오른 1만4817.7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올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2% 상승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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