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 폭설에 기온도 오르내려…'도로 위 암살자' 주의보

기상청 27~29일 중부지방 중심 최대 30㎝ 적설 예보
31일 기온 오르다 다음달 1일 남부지방 비 또는 눈
"내린 눈 녹았다가 얼어…살얼음 위험 이어질 수 있어"
  • 등록 2025-01-26 오후 1:43:38

    수정 2025-01-26 오후 1:43:38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장 9일간의 설 연휴 기간 최대 30㎝ 이상의 폭설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큰 폭 일교차 또한 예상돼 귀성·귀향길 ‘블랙아이스(빙판길 또는 도로 살얼음)’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많은 눈이 내린 전주지방법원 청사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기상청은 설 연휴 강수 및 이후 날씨 전망 브리핑을 열고 27~2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 이상의 적설량을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국토교통부 추산 이 기간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교통량이 최대일 것으로 예상된 만큼 극심한 교통혼잡 및 도로 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왔다.

27~28일 사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적게는 10㎝에서 20㎝의 적설량이 예상되며, 경기남부와 북동부 곳곳 25㎝ 이상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강원내륙 산지와 전북동부에 30㎝ 이상, 충남과 충북 곳곳에서도 2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봤다.

특히 많은 눈이 내린 직후인 31일부터 기온이 오르다 다음달 1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 소식이 있어 도로 곳곳 살 얼음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게 기상청 설명이다.

브리핑에 나선 김영준 예보분석관은 “28~30일 기온이 큰 폭 떨어지면서 28~29일 체감온도 또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기온이 회복했다가 다음달 3~5일 강추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눈이 내린 이후 31일 기온이 오르면서 녹았다가 다시 어는, 이른바 도심 살얼음 위험이 설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물기를 머금은 이른바 ‘습설’인 데다 예상 적설량이 최대 30㎝ 이상인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설이냐, 습설이냐를 떠나 많은 눈이 내린다는 것 자체가 문제로, 고속도로와 국도 등 도로교통상황 사전정보를 취합하는 등 운행에 주의를 기울려달라”며 “또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 붕괴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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