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가 예상보다 강력한 4분기 실적과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은 장밋빛 전망으로 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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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는 전거래일 대비 23.99% 상승한 103.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2020년 상장한 이후 팔라티어 주가는 처음으로 주당 100달러선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장마감 후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8억 28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7억 7600만달러(약 1조 1300억원)를 상회한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EPS)도 시장 예상치 0.11달러를 웃도는 0.14달러를 기록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1분기와 연간 예상 매출 또한 시장 예상치(1분기 7억9900만달러, 올해 35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회사는 이번 1분기 매출이 8억 5800만~8억 6200만달러(약 1조 2525억~1조 2583억원), 올해 전체 매출이 37억 4000만~37억 6000만달러(약 5조 4596억~5조 488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현재 민간 및 정부 부문에서 경험하고 있는 성장 모멘텀은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우리는 수년, 혹은 수십 년에 걸쳐 펼쳐질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새 AI 모델이 금융 시장을 뒤흔든 이후 나와 더욱 주목 받았다.
실적 발표 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팔란티어를 “AI 부가가치 창출자”로 명명하고 목표가를 종전 90달러에서 1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웨드부시 역시 팔란티어의 목표가를 종전 90달러에서 120달러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