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달리기, 운동효과 높지만 발목 부상 주의해야

유현규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원장
  • 등록 2025-03-07 오전 6:41:11

    수정 2025-03-07 오전 6:41:11

[유현규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원장]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한강이나 공원 곳곳에 팀을 이뤄 달리는 그룹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달리기는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다른 운동에 비해 장비나 착장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낮고, ‘러닝크루’ 활동을 통해 함께 즐기며 SNS 인증하기도 좋은 점이 젊은 층 사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 러닝 크루 활동이 활발하게 유행하며,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할 정도라고 하니 당분간 달리기 열풍은 지속될 것 같다.

달리기는 특별한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 연령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효과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하
유현규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원장
지만 준비 없이 무턱대고 운동을 시작하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과도한 활동을 하게 되면 발이나 발목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한 준비 없이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흔히 겪는 부상이 발목 부상이다. 발목은 평소 자기 체중의 5배 이상의 무게를 지탱하는데, 달리기를 할 경우 체중의 13배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발목 염좌는 일상 생활 속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불안정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목 염좌는 발목의 바깥쪽 또는 안쪽 복숭아뼈 주변에 있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데 주로 바깥쪽인대가 손상된다. 일반적으로 발목을 삔 후 복숭아뼈 주위로 통증이 있으면서 붓는다면 발목 염좌일 가능성이 크다. 발목 염좌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목 부위가 시큰거리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발목관절에서 파열음이 들리거나 부기가 동반되기도 한다.

발목을 접질린 뒤 부기가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염좌 초기에는 발목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2~3주간 깁스나 발목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발목에 부기가 있는 경우, 냉찜질을 하면 빠르게 감소시킬 수 있고 소염제, 물리치료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인대가 완전 파열되어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발목의 심한 부기, 피멍 등이 관찰되고 보행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이때는 환자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보존적 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2주간은 부목 고정 치료가 필요하며, 이후 발목 보조기를 착용해 점진적인 기능 및 근력 재활을 시행하며 이전 활동으로의 복귀는 평균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많은 스포츠 손상의 원인 중 하나는 활동 전 적절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운동을 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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