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유통株…"바닥쳤다" vs "아직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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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실적 회복 조짐에 주가도 오름세
“바닥 찍은 유통주 1분기 견고한 추이 이어질 것”
“저평가·단기실적으로 깜짝효과…소비심리 위축 여전”
  • 등록 2017-03-01 오전 8:30:00

    수정 2017-03-01 오전 8:30:00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유통업계가 그간 가라앉은 소비심리와 중국발 리스크로 인한 침체기를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초 실적이 회복하면서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반면 단기 반등 이후에 업체 간 과다 경쟁 등 부정적 요소가 있는 만큼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코스피시장 유통업지수는 4.4%나 올랐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4904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순매도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각각 3997억원, 494억원 어치를 샀다. 개별 종목의 경우 신세계(004170) 주가가 같은 기간 12.5% 올랐고 롯데쇼핑(023530)은 최근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역시 5.19% 올랐다. 같은 기간 이마트(139480)BGF리테일(027410) 역시 각각 14.7%와 29.58% 올랐다.

이 같은 회복세는 유통업계의 단기적 매출 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지난달 유통업계의 전체 매출성장률은 8.3%로 전달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소비심리지수가 94.4로 전달대비 반등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진행됐던 급락세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 밖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원화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출주와 비교해 유통주의 매력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바닥을 찍은 유통주가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을 토대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 주가는 올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지속되리라고 본다”며 “유통업종은 소비심리가 급락한 작년 4분기에도 의외로 실적이 견고했고 그 동안의 소외로 타 업종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 이후에도 홈쇼핑, 편의점, 대형마트 내 이마트, 백화점 내 신세계 등 다수 종목의 견고한 실적추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소비심리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세가 지속될 수도 있겠지만 추세적 전환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과 실질가계이자부담, 가파른 물가상승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매 판매액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경쟁강도는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워낙에 저평가 받았던 업체의 단기적 실적 자체가 반등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기본적으로 면세점이나 인터넷쇼핑몰은 좋지만 백화점, 대형마트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펀더멘탈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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