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국가대표 출신 MF 손준호 영입... “승격 돕겠다”

'징계 확대 기각' 손준호, K2 충남아산 입단
충남아산 "핵심적인 역할 맡을 것"
손준호 "새로운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
  • 등록 2025-02-05 오후 8:54:59

    수정 2025-02-05 오후 8:54:59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2 충남아산이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

사진=충남아산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충남아산은 5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해 승격 도전에 박차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손준호는 2017시즌 14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며 가치를 뽐냈다. 2018년 전북현대로 이적한 손준호는 2020년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이후 산둥타이산(중국)을 거쳐 지난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K리그1 통산 기록은 197경기 26골 33도움.

국가대표로는 2014년 23세 이하(U-23) 대표팀 일원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에는 A대표팀에 데뷔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힘을 보탰다.

논란도 있다. 손준호는 산둥 시절이던 지난 2023년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됐다가 지난해 3월 석방됐다. 이후 6월 수원FC에 입단했으나 같은 해 9월 10일 중국축구협회는 승부조작 혐의로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에 손준호에 대한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4.9.11. 사진=연합뉴스
손준호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팀 동료로부터 받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했다. 결국 9월 13일 수원FC와 손준호는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대한축구협회는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확대 요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FIFA 결정에 따라 손준호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고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었다.

충남아산은 손준호에 대해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많은 활동량과 중원 장악력,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며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로써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충남 아산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K리그1으로 승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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