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위한 데이터 활용성은? 인공지능 경진대회 개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바이오연구데이터의 활용가능성을 확인하고 국민과 연구자들에게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예측모델을 구현해보는 대회가 펼쳐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5 신약개발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경진대회 포스터.(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2023년 열린 신약개발 인공지능 경진대회에는 연구계·산업계 등에서 총 1254팀(1447명)이 참여했다. 지난 대회 데이터셋과 수상팀들의 예측모델은 국제 논문 심사 중에 있으며, 논문 게재 후 연구자들이 활용하도록 국가바이오데이터스테이션(K-BDS)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국가 바이오소재 클러스터인 ‘한국화합물은행(Korea Chemical Bank, KCB)’의 자체 보유 데이터를 활용한 ‘CYP3A4 효소 저해 예측모델 개발’을 주제로 진행되며, 신약개발과 인공지능 기술 융합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한국화합물은행이 공개한 CYP3A4 효소에 대한 화합물 구조정보와 효소 활성저해 측정값 등을 담은 학습용 데이터 1680여건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약물 대사 AI 예측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제출한 예측값은 한국화합물은행의 실측값과 비교해 예측 모델의 정확도와 데이터 처리 방식, 범용성을 종합 판단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된 AI 예측 모델은 향후 실증형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 과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는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개최되며, 8월 중 1차 평가와 2차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5팀을 선정해 9월에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약물대사 예측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신약·바이오·인공지능 융합의 미래를 체감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공 바이오데이터를 개방해 국민 누구나 활용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바이오 분야의 혁신 역량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