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 이화전기 인수 난항에 상폐 위기까지…불성실공시법인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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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불이행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벌점 42점·제재금 6억 2000만원으로 근래 최고 수위
관리종목지정으로 9일 하루 매매 거래 정지
이화전기 인수합병 과정서 소송전 진행…첩첩산중
  • 등록 2025-10-12 오후 1:48:14

    수정 2025-10-12 오후 6:56:4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화전기와의 인수합병(M&A)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무용 가구업체 코아스(071950)가 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경영권 인수는 고사하고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리면서 ‘첩첩산중’인 상황에 놓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아스는 공시불이행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회사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벌점 42점과 제재금 6억 2000만원을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다.

지난 2022년 비케이탑스가 공시불이행으로 벌점 50점·제재금 5억원을 부과받은 이후로 가장 강력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코아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7조에 의거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관리종목 지정에 따라 지난 9일 코아스는 거래가 정지됐다.

코아스는 지난달 정리매매 중이던 이화전기 주식 7449만 1303주와 이트론 주식 1억 294만 4774주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공시를 지연하거나 잘못 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으로 누계벌점이 15점 이상 추가되면 관리종목 지정기간이 1년 연장될 수 있다. 관리종목 지정 상태에서 누계벌점이 15점 이상 추가되거나 기업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고의나 중과실로 공시의무를 위반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이화전기 인수합병도 가시밭길이다. 코아스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2022~2024년은 물론 올해 상반기도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당초 코아스는 무정전 전원장치·몰드 변압기 등 다양한 전원 공급 장치를 생산하는 이화전기의 기술력을 자사의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및 사물인터넷(IoT)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M&A에 나섰다. 이 그룹 계열사인 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는 서로를 최대주주로 두는 순환출자 형태를 띄고 있어, 어느 한 곳의 경영권만 제대로 확보하면 나머지 기업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유리한 구조다.

그러나 코아스는 이화전기의 최대 주주인 이트론과의 지분율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이트론의 지분율은 약 50%이며, 코아스는 약 34%로 2대 주주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최근 이화전기가 대규모 무상감자를 발표하고 코아스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화전기는 지난달 액면가 200원인 보통주 100주를 동일한 액면주 1주로 병합하는 100 대 1 무상감자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기존 447억 8310만원에서 4억 4783만원으로, 발행주식 수는 2억 2391만 5527주에서 223만 9155주로 대폭 줄어든다. 이번 감자를 통해 확보하는 443억원 상당의 차액은 재무구조 개선(결손금 보전)에 사용할 예정이며, 해당 안건은 오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화전기가 감자 후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코아스의 지분율이 희석돼 향후 경영권 경쟁에서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코아스는 무상감자 주주총회 소집을 막기 위한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현재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소송 심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거래소의 제재 건에 대해서는 추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사진=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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