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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의 연관어로는 ‘잘 모르겠다’는 인지적 혼란과 ‘신뢰’, ‘해결하다’, ‘잘하다’와 같은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이는 부동층이 단순히 정치에 무관심한 층이 아니라 난무하는 비판과 의혹 속에서 누구를 믿고 지역의 문제를 맡길 수 있을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실용적 관망층’임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되다’, ‘인지도’, ‘뚜렷하다’ 등의 키워드는 이들이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적 선명성을 핵심적인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부동층은 흔히 ‘조용한 다수’로 불리며 선거 막판에 판세를 뒤집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들 수 있다. 당시 이회창·김대중 후보 간의 초박빙 승부에서 막판까지 관망하던 중도 부동층이 변수 속에서 전략적 선택을 함으로써 정권 교체의 향배를 결정지었다.
이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주요 지역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와 교육감 선거 간의 부동층 규모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교육감 선거의 경우 부동층 비율이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선택의 기준이 더 모호하기 때문이다.
정책과 인물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선거일수록 부동층의 비중이 비대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상당수가 투표 당일 혹은 직전까지 고민을 거듭하는 핵심 부동층으로 잔류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들이 투표장으로 향할지 혹은 기권할지에 따라 당락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구조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 이른바 MZ(밀레니얼+Z)세대가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기존의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공정, 일자리, 주거 등 실용적 이슈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인다. 또한 최근에는 ‘스윙 보터화’한 40대의 움직임 또한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선거 국면에서의 ‘논란’과 ‘의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표 직전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비판’과 ‘논란’의 먼지를 걷어내고 부동층이 갈구하는 ‘희망’과 ‘신뢰’를 누가 먼저 제시하느냐에 달렸다. 빅데이터가 말해주듯 부동층은 지금 후보자들의 갈등 양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잘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다. 후보자들은 남은 기간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진정성 있는 인물론을 통해 부동층의 의구심을 확신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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