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투자회사들이 늘어나는 것은 국내 바이오 기술과 임상 경쟁력이 근래 크게 높아진 덕이다. 미국 영국 등 전통적인 바이오 제약 강국 외에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등지로 기술을 수출하는 기업도 나온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부터 모발 화장품 기술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규모도 조 단위의 대형 성사 건이 적지 않다.
K바이오의 한 단계 추가 도약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건강보험을 통해 확보한 광대한 의료 데이터부터 새 물질 연구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일부 규제가 완화됐다지만 ‘민감 정보’라는 이유로 축적된 의료 데이터의 광범위한 공유 및 활용에 적지 않은 제약이 있다. 익명 처리된 정보라면 경제, 산업적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국세청 사업자 정보의 익명화 후 민간 활용이 원활하지 못했던 경우를 떠올리게 한다. 규제 완화 차원에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이 어떤 곳에 우선 쓰여야 할지도 분명해졌다. 당장 내년 예산 편성에 반영되기 바란다. 이제는 이공계 인재의 의과대학 쏠림에도 한탄만 하지 말고 이런 인력이 의료 바이오 산업에 퍼져나가도록 정책적 물꼬를 틀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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