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관람하던 트럼프대통령은 1막이 끝난 직후, 함께 있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잠시 대화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엄 의원이 “누구도 죽지 않고 핵문제를 다룬 점은 잘한 일”이라고 하자, 트럼프는 “우린 노력 중이다. 하지만 때로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하지”라고 답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 말을 이스라엘의 공습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고 실제 다음날 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규모 공급을 가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그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정원에서 의회 인사들을 위한 피크닉에 참석하고 있을 때 작전을 개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장군 등 고위 관리들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로 이동해 작전을 지켜봤다.
이번 사태는 이란 핵협상 복귀 가능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란은 원래 예정돼 있던 6차 핵협상 참석을 전면 철회했고, 트럼프는 “이란은 협상할 마지막 기회를 잃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