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0만원 30세, 35년 뒤 국민연금 '월 80만원' 받는다

1인 노후 최소생활비 60% 미만 수준
  • 등록 2025-01-26 오후 1:56:39

    수정 2025-01-26 오후 2:13:4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해 30세인 1995년생이 국민연금을 26년 동안 내면 65세에 월 80만원(현재가치 기준)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1인 노후 최소생활비의 6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사진= 뉴시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월 평균 소득인 300만원을 받는 30세가 국민연금을 내고 수급 개시연령인 65세가 되는 2060년에 받는 금액은 월 304만원이다. 이는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0%인 현 제도에서 26년을 납입, 25년 간 수급한다는 가정 하에 계산된 금액이다. 임금상승률(3.77%)을 반영해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월 80만2000원 수준이다.

2070년에는 월 370만6000원을 받고, 2080년에는 월 451만7000원을 수급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역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며 각각 67만5000원, 56만9000원에 그친다.

앞서 국민연금연구원은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를 월 136만1000원으로 계산했는데, 이와 비교해 절반을 가까스로 넘는 수준(58.8%)이다.

현재 20세인 2005년생도 같은 가정 하에 계산하면 65세가 되는 2070년에 월 445만2000원을 받는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81만2000원이다. 2080년에는 542만8000원(현재 가치 68만3000원), 2090년에는 661만6000원(57만5000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40세인 1985년생은 수급개시연령인 65세가 되는 2050년에 207만9000원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79만4000원이다. 75세에는 월 253만4000원(66만9000원), 85세에는 월 308만9000원(56만3000원)이다.

강선우 의원은 “노후 생계를 담보할 수 없는 국민연금은 청년세대의 불신을 해소할 수 없다”며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연금개혁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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