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첫 승' 벤투호, 키르기스스탄전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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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9-01-08 오후 6:23:05

    수정 2019-01-08 오후 6:23:05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필리핀과의 경기가 끝난 뒤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전에 터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 덕분에 간신히 승점 3점을 따냈다. 하지만 하마터면 FIFA 랭킹 116위 약체를 상대로 큰 망신을 당할 뻔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힘든 경기였지만 결과적으로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며 고전을 인정했다.

특히 필리핀의 밀집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필리핀은 선수 전원이 자기 진영에서 버텼다. 시작은 4-5-1 포메이션이었지만 수비시에는 최대 선수 전원이 두 줄로 나란히 서서 골문 앞에 포진했다. 골키퍼 포함해 11명의 선수가 골문 앞을 지키니 우리가 공격할 공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이 밀집 수비를 펼치면서 공간 창출과 득점 기회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첫 득점 때까지 좋은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정교한 공격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 대표팀은 잃은 것이 많다. 팀의 기둥인 기성용(뉴캐슬)이 경기 중간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부상으로 교체됐다. 기성용의 부상이 심각해 남은 경기에 기용할 수 없다면 전력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표팀은 전반 25분 이용, 후반 7분 정우영, 후반 32분 김진수 등 옐로카드 3장이나 받았다. 옐로카드가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첫 경기부터 경고 관리에 대한 비상등이 켜졌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전반전보다 후반전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밀한 패스 플레이 위주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선 선수들이 개인기와 몸싸움을 통한 돌파를 시도했다. 특히 힘이 좋은 황희찬의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황의조의 결승골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와 스피드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간판공격수’ 황의조의 득점 감각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대표팀에게 반가운 수확이었다. 황의조는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쉬운 기회를 여러차례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필리핀전에서 결승골을 비롯해 날카로운 슈팅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한국은 이제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오전 1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키르기스스탄이 중국과의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지만 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선굵은 축구로 중국을 힘들게 했다.

키르기스스탄도 역시 한국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수비수들의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표팀이 필리핀전처럼 고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벤투 감독은“다음 상대들이 어떤 전술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상대 분석은 모두 끝냈다”며 “상대 전술보다 우리 경기 방식이 더 중요하다. 우리 경기 방식은 상대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 수비적인 팀을 상대할 때 공간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더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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