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한 獨 "다음주에도 그리스 구제금융 해결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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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리가 재무장관회의에서도 `불발` 예고
다음 달 12일 채무상환 만기..`디폴트` 현실화 우려
  • 등록 2015-04-16 오전 8:20:26

    수정 2015-04-16 오후 3:12:27

<사진: 파이낸셜타임스(FT)/AFP 통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부 장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희망이 꺾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해 “아무도 (다음 주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주 24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 구제금융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경고다. 지난 2월 그리스와 유로존 채권단은 그리스에 대한 긴축정책 등 구조개혁을 조건으로 구제금융을 넉달 간 연장키로 합의하지만, 두 달 넘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는 동안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다음 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조차도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시한은 다음 달 11일로 넘어간다. 5월 11일 또 한 번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그리스는 12일 IMF에 7억4700만유로를 갚지 못해 디폴트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이다. S&P 역시 5월 중순까지 구제금융 등에 대한 지원이 없다면 그리스가 채권단에게 빚을 갚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발행된 그리스 3년물 국채 금리는 24.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급진좌파 성향의 시리자 정권이 구제금융 프로그램 하에서 이전 정부가 만들었던 모든 개선된 사항들을 파괴하고 있다”며 “새로운 (구제금융) 계약은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도 우리가 어떻게 더 야심한 프로그램에 동의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다”며 “바닥 없는 병에 수십 억을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오래된 정치적 멘토이자 국무장관인 알레코스 플람푸라리스는 유로존 채권단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플람푸라리스는 “협상이 교착상태에 도달할 경우 국민투표를 고려할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그리스 국민들에게 상의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여러 고위 관료들은 치프라스 총리에게 급진좌파정당을 버리고 온건 중도 좌파그룹을 포용해 새로운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선 플람푸라리스의 발언은 치프라스의 이너서클이 유로존 등 국제 채권단과 재정 및 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로존의 그리스 탈퇴를 유도하는 ‘좌파 플랫폼( the Left Platform)’을 고립시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비난했다.

FT는 여론조사는 그리스 국민들이 대부분 유로존에 남길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만약 국민투표를 한다면 유로존에 남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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