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 기대인플레 3.6%로 상승…장기 전망은 안정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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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은 “1년 기대인플레 3.6%”…유가 급등 여파 반영
3년·5년 기대인플레는 제자리…장기 물가 기대 안정적
  • 등록 2026-05-08 오전 1:33:58

    수정 2026-05-08 오전 1:33:5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불안 심리가 재차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한 시민이 상점 앞에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기대조사(Survey of Consumer Expectations)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3.4%)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향후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각각 전월과 동일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단기 물가 기대보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흐름을 더 중요하게 본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세로 굳어질 경우 실제 임금과 가격 결정 과정에 반영되면서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고정돼 있다”며 장기 물가 기대 안정 여부를 통화정책의 핵심 판단 기준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발표됐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갤런당 4.5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최근 연료비 급등이 가계 예산을 압박하고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비자들은 향후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년간 휘발유 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5.1%로 집계돼 지난달(9.4%)보다 크게 낮아졌다.

뉴욕 연은은 별도 연구에서 저소득층 가계가 연료비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악화됐다. 현재 재정 상황이 1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비중은 늘어난 반면,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감소했다.

신용 여건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변했다. 현재 대출이나 신용 이용이 1년 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답한 소비자가 늘었고, 앞으로 신용 접근성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도 증가했다.

고용시장 전망도 다소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향후 1년 내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은 43.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향후 1년 안에 자신이 실직할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14.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실직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소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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