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는 아침부터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평소보다 많은 기자가 모이는 바람에 카메라 기자들 사이에는 위치 선정을 둘러싸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8시 53분이 되어서야 김종화 부총재보를 시작으로 성병희 거시건전성분석국장, 추흥식 외자운용원장 등 집행간부들이 차례차례 얼굴을 내밀었다. 회의실 가득 사람이 몰려 다소 시끄러운 가운데, 평소 입을 가리고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던 집행간부들의 목소리가 보기 드물게 커졌다. 워크샵 일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목소리에는 긴장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8시 58분경 하성근 위원을 비롯해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임승태 위원, 정해방 위원, 정순원 위원, 문우식 위원, 박원식 부총재가 차례차례 등장했다. 이미 회의실 밖에 인사를 마친 듯 이들은 일제히 착석했다.
김중수 총재가 등장한 것으로 그로부터 1분이 지난 후였다. 웃는 얼굴로 등장한 그는 가장 먼저 신 차관과 악수를 하며 “멀리서 오신 거 아니예요”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짙은 남색 바탕에 무늬가 들어 있는 넥타이가 슬쩍 보였다.
언제나처럼 카메라 기자들이 촬영을 시작한 가운데, 김 총재는 정면의 카메라를 향해 근엄한 시선을 던졌다. 사진촬영이 끝날 때까지 정 위원과 문 위원, 박 부총재는 가지고 온 자료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