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의장 "그리스 개혁안 불완전…구제금융 지원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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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존 탈퇴 국민투표도 시사
  • 등록 2015-03-09 오전 8:41:32

    수정 2015-03-09 오전 8:41:32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모임인 유로그룹이 그리스가 지난 7일 제출한 경제개혁안 수정안에 대해 불충분하다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내 유동성 고갈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와 유로그룹이 만약 경제개혁안을 거부할 유로존 탈퇴를 묻는 국민 투표까지 내건 상황이라 정정 불안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그룹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지난 금요일 제출한 경제개혁안이 불완전하며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잔여분인 72억유로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제 채권단 한 관리는 “탈세 관련 개혁안이 특히 불충분하고 지난 2월 약속했던 개혁안에서 실제 진전된 사항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 23일 제출한 개혁안에서 탈세 등을 막기위해 소비세를 효율적으로 거두고 모든 정부 지출 부문을 총체적으로 감사하는 한편 연금프로그램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더욱 자세한 경제개혁안을 만들어 다시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만약 이번달 구제금융 나머지 분을 받지 못할 경우 이르면 이달부터 현금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리스 금융권의 생사는 현재 24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마지막 집행분인 72억유로와 ECB의 승인이 필요한 유로재정안정기금(EFSF) 사용 여부에 달렸기 때문이다 .당장 13일 국채 상환과 IMF 상환금 등을 포함해 20억유로를 갚아야 한다. 다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가 보유한 현금은 이미 다 마른 것 같다”고 말했다. 브누아 쾨레 ECB 집행위원은 “그리스는 이제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언론 일 코리에르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공무원들에게 지급할 임금과 연금 정도의 현금만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면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가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경제개혁안 수정을 요구한다면 그리스 국민들이 스스로 교착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역시 국민 투표 가능성도 언급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일이라도 국민투표를 열어 존엄을 선택할 것인지 가치없는 정책을 계속할 것인지 묻는다면 모든 사람이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존엄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들어선 연립좌파 시리자 정부는 2400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에 대한 탕감과 재협상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어 집권에 성공했지만 완강한 국제 채권단의 반대에 부딪혀 구제금융 탕감도 재협상도 현재로선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지난 2월 83.6%에 달하면 정부 신임도가 지난 8일에는 64%로 떨어졌다.

조지 파구라토스 아테네대 교수는 “반긴축 정당들의 신임을 유지하는 한편 국제 채권단과 현재 그리스 경제를 짓누르는 구제금융과 관련해 협상을 그리스에 유리하게 이끌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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