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빈자리 노리는 화웨이?…"中서 AI칩 대량 출하"

화웨이, 910C 대량 출하…일부는 선적
엔비디아 中수출 금지, 화웨이엔 기회로
"910C, 엔비디아 H100 버금가는 성능"
  • 등록 2025-04-22 오전 6:29:50

    수정 2025-04-22 오후 7:11:5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내달부터 중국 고객사를 상대로 첨단 인공지능(AI) 칩인 ‘어센드 910C’(이하 910C)를 대량 출하한다고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선적은 이미 이뤄졌다.

(사진=AFP)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엔비디아와 AMD의 중국용 AI칩인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엔비디아의 H20 칩은 그동안 미국 정부의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한도 내에서 중국에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최고급 사양의 AI 칩이었는데 이마저 틀어막은 것이다. 이에 화웨이가 중국 AI 기업들에 엔비디아나 AMD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화웨이로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소식통들은 화웨이의 그래픽처리장치인(GPU)인 910C가 고급 통합 기술을 통해 두 개의 910B 프로세서를 단일 패키지로 결합해 엔비디아의 H100 칩에 버금가는 성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는 910B보다 컴퓨팅 성능과 메모리 용량이 두 배 향상된 것으로, 다양한 AI 워크로드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는 등 점진적인 기술 개선이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소식통들은 부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부터 910C 샘플을 여러 기술 회사에 배포하고 주문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의 반도체 등을 활용해 경제력과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주력 칩인 B200을 포함한 엔비디아의 첨단 AI 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정부는 H100 칩이 출시되기도 전에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

컨설팅 회사인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파트너 폴 트리올로는 “미 상무부의 엔비디아 H20 수출 금지 조치는 화웨이의 910C GPU가 이제 중국 내 AI 모델 개발자가 선호하는 하드웨어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중국을 3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사령탑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과 만났으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창립자 량원펑 등을 포함한 중국 주요 고객사들을 만나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규제 사항을 충족하는 AI 칩 설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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