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택 침수 위험시 119 자동 신고제 도입

소방청, 종로구청과 ‘종로 비상벨’ 본격 운영
홀몸어르신·노약자 등 ‘골든타임 확보’
  • 등록 2025-04-27 오후 12:00:00

    수정 2025-04-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 저지대 지하주택 등 침수 위험이 감지되면 119종합상황실로 자동 신고되도록 연계된다.

소방청과 서울 종로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지하주택 119연계 ‘종로 비상벨’ 사업이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종로 비상벨 사업은 지난 2022년 8월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소방청과 종로구청이 협업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저지대 지하주택 등 침수 위험 공간에서 일정 위험 정도가 감지되면 해당 세대 거주자 및 보호자, 종로구청 치수과에 침수 알림 문자가 전송되는데, 이때 119종합상황실에도 ‘119문자신고’가 가능하도록 119다매체 신고 서비스 시스템과 연계했다.

119다매체 신고 서비스는 119신고 폭주 등 음성신고가 불가능할 때에도 문자 및 사진, 영상을 전송해 신고하는 방법이다.

소방청과 종로구는 지난해 합동시연과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를 검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19신고접수 시 상세주소 확인 및 침수센서를 활용한 수치확인 등 더욱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고 접수시 보다 정확한 정보 파악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 전망이며, 홀몸어르신, 노약자 등 사고대응 취약계층의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구는 올해 관내 지하주택 약 20가구에 종로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 설치 대상은 중증장애인, 만 65세 이상 고령자 등 재해취약가구, 침수이력가구이며 우선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가구를 중심으로 설치를 진행한다.

향후 재해 취약 가구로 지정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모든 지하주택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종로 소방서는 종로구와 ‘풍수해 대비 재난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재난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협의체는 △취약지역(하천, 저지대, 지하차도, 산사태) 공유 및 관리 △재난 대응 관련 기관별 협조 사항 △위험 기상 및 상황 수시 공유·통제·대피·구조 등 재난 발생시 협력 △재해약자의 침수 사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종로 비상벨’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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