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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대중음악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급격히 무게중심이 가수로 기울기 시작한 것이다. 흔히 말하는 ‘스타’는 가수들의 차지였다. 공연에서 가수는 관객과 가장 가까웠고 음반에서도 청취자들은 먼저 가수의 목소리를 따졌다. 레코드사들도 록 이전 시대엔 작곡자나 악단 마스터들을 우선으로 챙겼지만 어느샌가 대중 호소력을 지닌 좋은 가수 찾기에 혈안이 됐다. 그들이 음악차트 순위와 음반 판매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가수가 대중음악 초창기부터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스윙 재즈 시절에는 악단 연주 사이에 잠깐 등장해 노래를 들려주는 신세였다. 프랭크 시내트라도 그랬다. 하지만 대중의 주목도가 높았던 그들은 곧 음악계의 선두 집단을 형성했다. 음악 산업자본의 ‘스타 메이킹’ 시스템에 의해 그들은 더욱 독점에 가까울 만큼 빠르게 세를 불렸다.
하지만 과거의 낭만과 생기를 지배한 이 ‘리얼’ 연주 음악은 강력한 복고의 흐름과 추억 이른바 ‘레트로’의 힘을 받아 다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서울 가빈홀에서는 이 시대 활약이 두드러진 기타리스트 6인의 합동 공연이 열렸다. 아이돌의 명성에 한참 뒤진 이름들이지만 참여한 이근형, 이성렬, 샘 리, 타미 김, 이선정, 찰리 정은 공연 음반 세션 부문에선 굵직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인물들이다.
‘더 뮤지션’이란 타이틀의 이 공연은 ‘우리가 반주자가 아닌 주인공인 무대’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 내용대로 관객들은 모처럼 기타 연주자들이 전면에 나선 공연을 보면서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을 것이다. 한 관객은 “무엇보다 이들 공연에는 ‘나를 봐 줘!’ 하는 게 없었다. 그런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기타 소리를 들으며 그들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자유로웠고 사람다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공연을 기획한 기타리스트 이선정은 “어느 나라를 가도 연주자보단 노래하는 사람들이 조명을 받는다. 하지만 해외엔 인기의 영역과는 별개로 프로듀서, 엔지니어, 연주자를 향한 존경의 영역이 존재한다. 이들을 인정해 줘야 한국의 음악 지분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연주자들을 주목해야 한다. 이것이 K팝에도 이롭다. 문화영역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흐름은 ‘쏠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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