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70년대 초반에 4.5명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1980년대 초반에 장기적으로 기존 인구 유지가 가능한 대체출산율(2.1명) 이하로 낮아졌다. 하락세는 그 뒤에도 이어져 2018년에 1명 이하로 훨씬 더 떨어졌다. 그러던 합계출산율이 2023년을 바닥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이후 3년 연속 상승이라니 합계출산율의 장기적 추세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품게 한다. 그동안에도 1988년, 2000년, 2007년, 2012년, 2015년 등 다섯 차례 합계출산율 반등이 있었지만 모두 1년 안팎의 일시적 현상에 그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게 고통이 아니라 행복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출산 대응은 삶의 조건을 바꾸는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발언으로 읽힌다. 이번 합계출산율 반등을 장기적 추세로 굳히기 위해서는 그런 인식을 사회·경제 정책 전반에 확산시켜야 한다. 삶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아이 낳을 의욕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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