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내가 사인을 내야할 것 같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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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4-27 오후 4:01:12

    수정 2012-04-27 오후 4:01:12

[고양=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내가 사인을 내야할 것 같았다니까. 허허"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이 허허 웃었다. 아직도 고향과도 같은 팀이었던 SK와 맞대결이 실감이 나지 않는 듯했다.

고양원더스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SK 2군과 번외경기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이 지난 해까지 사령탑을 맡았던 SK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내가 여기 팀(고양) 감독인지 저기 팀(SK) 감독인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빨간 유니폼을 보니 낯설다. 예전엔 몰랐는데 지금 우리 애들만 보다가 프로 2군을 보면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 말과 표정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2군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했다. SK 선발 신승현을 상대로 단 2안타, 1볼넷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실책도 3개나 나왔다. 김 감독으로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을 경기였다.

김 감독은 "실력대로 하더라. 안 줘야할 점수를 줘서 아쉽다. 경기수가 부족하니까 긴장감을 유지하기 힘든 것 같더라. 초반에 볼카운트 2-0 이후 안타를 내줬던 건 아쉬운 대목이다. 고지(캠프)때보다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있었다"며 홈 개막전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제자를 아끼는 마음은 여전했다. 경기 중 럼스덴의 사구를 맞고 부상을 당한 박경완 이야기가 나오자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취재진이 단순 타박상이라고 전하자 "아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침 병원에 들렀다 온 박경완이 감독실에 들러 "괜찮습니다. 감독님. 내일은 포수로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려했다. 김 감독은 "아이싱 계속 잘해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김 감독은 아직도 SK와 맞대결이 익숙지 않은 듯 했다. "내가 그 팀에 아직도 있는 것 같아. 사인도 내줘야할 것 같고. 습관이란 게 참 무섭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승현(선발)이는 마운드에서 덤비지 않고 차분해졌다"면서 신승현의 성장한 모습에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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