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5060, 귀농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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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11-01 오전 9:31:24

    수정 2012-11-01 오전 9: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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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창균 기자]1960, 70년대 먹고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났던 산업화 세대들이 어느덧 노인이 됐다.

서울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105만명에 달한다. 10명중 1명꼴이다. 1970년 노인 인구가 10만명(서울인구 540만명) 수준이었으니 40년만에 10배 늘어난 셈이다.

도시에 노인이 넘쳐나면서 풀어야 할 숙제도 늘고 있다. 특히 일자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 노인의 절반 이상이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고 있다. 갈 곳 없는 노인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무임승차 문제도 현안이 되고 있다. 쪽방촌을 전전하는 독거노인들의 주거문제는 위태로울 지경이다.

산업화 세대의 동생과 자녀인 베이비부머들도 속속 은퇴를 맞고 있어 노인 문제는 앞이 캄캄할 정도다. 노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묘수는 없다. 청장년도 일자리가 없어 허덕이는 판에 노인까지 챙길 여유가 없다. 노인 문제가 ‘째깍째깍’ 도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한폭탄을 늦추거나 제거하는 방법으로 귀농·귀촌은 어떨까 싶다.

젊은 은퇴자들이 시골로 내려가면 도시는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압박을 덜게 되고, 시골은 인구가 늘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귀농·귀촌 인구는 최근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춘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505가구, 2012년(6월) 8706가구에 달한다.

이런 추세를 가속화 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정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땅값은 얼마인지’ ‘마을 내력은 어떻게 되는지’ ‘특용작물은 무언지’ 등 마을 정보를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 금융·세제·행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들은 시골살이가 막막하다. 낯설 뿐 아니라 두렵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전북 고창군의 사례는 널리 알릴만하다. 고창군은 군수 직속으로 ‘귀농·귀촌 TF팀’을 만들어 맞춤형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마을별로 매매 및 임대가 가능한 주택과 토지를 조사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귀농한 사례를 소개하고 정착금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 ▲정착금 지원 ▲농가주택 구입자금 지원 ▲정보센터 개설 ▲귀농생활 체험시설 건립 ▲재배작물·영농기술 전수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공적인 귀농·귀촌은 귀농자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시골을 단지 쉬는 곳, 노후를 즐기는 곳으로만 생각해서는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시골도 그곳에 사는 주민에게는 소중한 삶터이자 일터다. 그런 곳에서 베짱이처럼 빈둥거리면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 몸과 마음을 시골 체질로 바꿔야 한다. 간편한 의복, 소박한 식단, 간소한 주택은 그 출발점이다.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를 미리 짜내고 거기에 맞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필수다. 아이디어는 책상 머리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귀농 성공 사례집 등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하고 관심을 가진 마을을 둘러보는 데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시간을 들여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이촌향도(離村向都)에도 준비가 필요했지만 이도향촌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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