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를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 외교부 직원들의 동요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직접 수습에 나섰다.
김 장관은 주말인 20일 외교부로 출근해 조직개편 특별대책팀 회의를 주재하고 인수위의 방침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대체로 통상 기능 유지가 힘들 경우 적어도 교섭과, 통상 조약 체결 등의 업무는 외교부가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토요일인 지난 19일에도 조직개편 특별대책팀 회의를 열고 대책 방안을 논의 한 뒤 외교부 직원들에게 전체 메일을 보내 “조직보다는 정부가 우선”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해 원할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단합하자”고 다독였다.
김 장관은 해외 출장 중인 15일 인수위의 외교부 조직개편안 발표를 듣고 일정을 단축해 18일 부랴부랴 귀국했다. 귀국 직후 인수위 위원들과 접촉해 국익을 높이고 효율성과 전문성 차원에서도 통상 기능을 외교부가 가지고 있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통상교섭본부 이관 방침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경부로 통상정책 부분은 넘기더라도 외국과의 교섭과 조약 체결 등 업무는 외교부의 고유 기능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