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따라 부정맥 환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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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시술은 이전까지는 주로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과 ‘냉각풍선 절제술’을 많이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펄스장 절제술’이 주목받고 있다. 펄스장 절제술은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치료법으로 고전압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비정상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의학계에서는 펄스장 절제술이 빠르게 표준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기존의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나 ‘냉각풍선 절제술’은 표적세포뿐만 아니라 인근 정상조직까지 함께 파괴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펄스장 절제술은 비열 고전압 전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온도변화가 거의 없어 목표하는 비정상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또한 5분의 1초 이내의 짧은 시간 내에 수백번의 반복적인 고전압 전기 펄스를 주는 방식이기에 시술 시간도 매우 짧아졌다.
중앙대광명병원 부정맥센터는 우수한 의료진과 인프라, 최신장비를 모두 갖추고 보다 전문적이고 질 높은 부정맥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0)’ 펄스장 절제술을 성공하며 중증치료 거점병원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했다.
보통의 부정맥 시술은 심장 상태 및 심장 내부의 카테터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방사선을 조사(엑스레이 투시 영상)하면서 시술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의 방사선이 노출된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시술 시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 조사량은 약 15mSv(밀리버트)로 1년동안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량(2.4mSv)의 7배에 해당한다. 의료진들은 방사선 피폭을 막기 위해 필수적으로 납복을 입지만 시술을 받는 환자는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환자 치료는 물론 의료진 교육도 중요
중앙대광명병원은 국내 최초로 국제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오는 3월에 개최되는 첫 국제 교육 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다수의 의료진에게 한층 향상된 부정맥 치료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홍의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에서 유일하게 심장 내 초음파 만을 이용한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을 할 수 있다 보니 대만, 홍콩, 마카오, 중국 등 각국에서 시술법을 교육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더 많은 시술을 집도해 환자들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료진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그들로부터 더욱 더 많은 환자분들이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의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