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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앞으로 북포태산을 중심으로 스키장과 관광휴양지를 건설하며 삼지연 비행장을 개건하고 관광철도를 부설하게 된다”며 “백두산 지구는 우리 인민 뿐아니라 친선적인 외국의 벗들도 즐겨 찾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새로 단장한 ‘조선관광’ 사이트도 지난 2015년 개최된 ‘백두산 산악마라톤관광’을 재조명하는 글이 게시됐다. 노동신문역시 지난 19일 ‘산간문화도시 삼지연시 밀영거리’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백두산 밀영거리의 건축미학과 자연경관을 언급했다.
백두산 삼지연은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양덕군 온천관광지구와 함께 3대 대표 관광지로 제시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을 2019년 ‘군’에서 ‘시’로 승격시킨 후 관광개발에 몰두해왔다. 지난 2020년 삼지연 리조트 안에 대형 호텔을 세우는 등 확장 공사를 시작했고 지난해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국경을 철저히 봉쇄했던 북한은 엔데믹 이후 국경을 열고 관광산업에 힘을 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백두산 삼지연과 원산갈마해안지구를 직접 방문해 관광 재개를 서두를 것을 지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갈마지구를 다시 찾아 “2025년 6월부터 운영된다”고 선언했다.
물론 북한이 관광산업에 대한 의지를 가진다 해서 성공적인 외화벌이 수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행위가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은 아니지만, 과거 금강산 관광 형태처럼 대규모 모객을 하는 방식이나 합작회사를 만들게 되면 문제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부 통제에도 금이 갈 수 있는데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의 열악한 실상을 유튜브 등에 그대로 올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통일부 당국자는 “코로나19 이전엔 중국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관광이 활발했던 만큼, 이제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도 “추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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