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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옥희’는 배우 고수희의 연출가로서 활동명이다. 일종의 부캐다. 고수희는 1999년 연극 ‘청춘예찬’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뒤 연극·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2023년 극단 58번국도를 창단하고 ‘나옥희’라는 이름의 연출가로 활동 중인 그는 첫 창작극 ‘해녀 연심’을 선보인다.
극단 창단 후 첫 창작극
지난 1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해녀 연심’은 제주 4·3 사건을 피해 오사카로 출가 물질(제주 해녀들이 제주도 밖으로 나가서 하는 작업)을 떠났다가 타국에서 살아가는 한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굴곡진 세월에도 무너지지 않고 살아온 재일교포의 애환을 풀어낸 작품이다. 연극 ‘해무’, ‘미궁의 설계자’의 김민정 작가가 쓴 희곡을 나 연출이 무대화했다.
4·3사건과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동체), 여성 서사 등 무거운 주제인 만큼 나 연출은 김 작가와 함께 자료 조사에 공을 들였다. 부산, 제주, 일본 오사카를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수집했다. 나 연출은 “일본 요양원에서 만난 재일교포 2세 할머니들이 ‘고향의 봄’을 부르며 울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너영나영’이라는 제주 민요를 제주 출신 재일교포의 후손들도 다 알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작품에 삽입했다”고 부연했다.
나 연출은 관객이 작품을 통해 역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삶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부모의 삶이 근현대사이며, 내 주변 인물을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역사에 다다른다”면서 “‘해녀 연심’을 본 관객들이 오늘도 어딘가에선 이산(離散)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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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수희가 ‘연출가’ 나옥희로 변신한 배경엔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잘 알려진 재일교포 정의신 연출가와의 만남이 있다. 이 작품에 출연했던 그는 재일교포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이후 일본의 동시대 연극을 국내에 올리고 싶은 마음에 극단 58번국도를 창단했다.
나 연출은 연극을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정의했다. 연극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달라져도 누군가 어떠한 기억을 반드시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역사와 사회문제를 다루는 게 우리 극단의 지향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창작극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역사적으로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베트남, 고려인 이주 역사가 있는 러시아 등 다른 국가의 극단과도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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