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고물가에 뛰는 쌀·고기 가격… 추석 장보기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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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상차림비 작년보다 1.1% 하락 전망
"최근 몇 년간 누적된 고물가에 체감은 높아"
소고기·돼지고기·달걀 등 축산물 가격 상승세
사과 작년보단 낮지만 평년보다 높아 부담
  • 등록 2025-09-24 오전 5:00:00

    수정 2025-09-24 오전 5: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추석 상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몇 년간 이어진 고물가 여파로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축산물과 쌀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고, 사과와 같은 과일 가격도 최근 낮아진 편이지만 평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28만 4010원, 대형마트 기준 37만 354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1% 낮아졌지만, 누적된 고물가 탓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차례상 비용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31.5% 뛰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해보다 상차림 비용이 줄어든 건 기저효과도 있다”며 “물가 수준 자체가 몇 년간 많이 올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주요 성수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성수품 구매 비용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축산물 가격이 대표적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2일 기준 1+등급 소 등심의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 2305원으로 지난해(1만 558원)보다 16.5% 높다. 국거리용으로 자주 쓰이는 양지의 1+등급 가격도 100g당 6036원으로 같은 기간 7.8%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도 100g에 2764원으로 지난해(2697원)보다 2.4% 높고, 달걀도 특란 10개 기준 3874원으로 지난해(3532원)보다 9.6% 비싸다.

올해 폭염 등 영향으로 가축 도축 마릿수는 줄었는데, 지난 7월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등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이번 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과 추석 명절 수요까지 겹치면 축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쌀 가격도 상승세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20kg 소매 가격은 6만 4817원으로 전년(5만 967원)보다 27.1% 급등했다. 지난해 정부가 과잉 생산 물량보다 많은 쌀을 격리해 시장에 물량이 부족해서다. 이에 정부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쌀 5만 5000t(톤)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가격이 쉽게 잡히지는 않는 상황이다.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사과 가격도 평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추석 3주 전 기준 5만 9266원으로 지난해(7만 2611원)보다 18.4% 낮다. 2023년 이상기후로 사과 생산량이 급감해 지난해 초부터 있었던 ‘금사과’ 사태가 추석까지 영향을 미쳤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평년(5만 819원)과 비교하면 사과 가격은 16.6% 높은 상황이다.

다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사과 작황 자체가 나쁘지 않고, 추석이 늦기 때문에 홍로 외에도 여러 품종이 나오면서 사과 가격은 점차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에서는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으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부터 정부는 15개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15만8000t) 확대 공급하고 있다. 할인지원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체감 가격을 낮추고 있다. 또 중소과 중심의 과일 선물세트 및 제수용 사과·배 소포장팩 등 실속형 제품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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